‘관동 대학살’자료 찾았다

‘관동 대학살’ 자료 찾았다

경향신문 1997-09-02 21면

◎대지진 당시 조선인에 만행 일군 비밀문서·화첩 공개/부산외대 김문길 교수 입수/ 6일간 상황 자세히 기록/일경 연행그림도 생생히

1923년 9월1일 관동 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일본 군사비밀문서와 당시 조선인을 연행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린 그림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외국어대 김문길 교수(일본어과)는 일본이 도쿄도(동경도) 공문서보관소에 보관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군사비밀문서인 「관동계엄사령부 상보」의 사본과 일본 오사카 인권박물관에서 전시된 화첩의 사진을 입수해 1일 공개했다.

「지진경비를 위해 병기를 사용했던 사건조사표」라는 소제목이 붙은 군사비밀문서는 지진 발생 3개월 뒤에 작성돼 보고된 것으로 지진발생 당시인 1923년 9월1일부터 6일 오전 7시30분까지의 상황을 기록했다.

이 문서에는 관동대지진 직후 일본 군·경 및 자경단이 폭발물을 투척하고 경관을 폭행하는 조선인 253명을 사살하거나 몽둥이 등으로 때려죽인뒤 개천에 버리거나 공동매장 또는 화장했다고 적혀 있다. 또 지난 95년 고베지진 당시 처음 발견된 세로 47㎝, 가로 12m 크기의 두루마리 그림으로 된 화첩은 가야하로 하쿠도라는 화가가 관동대지진 이듬해인 1924년 3월 그린 것으로 대지진 직후의 도쿄상황을 담고 있다.

이 그림에는 한복을 입은 조선인이 일본경찰에게 손이 뒤로 묶인 채 끌려가는 모습과 조선인들이 잃어버린 가족을 찾는 모습, 길가에서 수업하는 학생들의 모습 등 당시 처참했던 조선인들의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김교수는 『올해로 관동대지진이 74년째를 맞고 있으나 일본이 조선인 6,000여명을 학살한 사실을 사실대로 밝히지 않고 있어 자료를 수집했다』며 『일본은 증거가 명백한 만큼 개정되는 일본 교과서에도 이를 정확하게 수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면서 선진국이라고 떠들다니.. 나쁜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