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여론조사] MB 지지율 고공행진…‘악재’에도 안정세 유지

[긴급여론조사] MB 지지율 고공행진…‘악재’에도 안정세 유지 왜?
   [중앙일보]
등 돌렸던 중도보수 결집 …‘경제 대통령’ 이미지 부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안정세다. 용산 철거민 사망사건에도 30%를 웃돈다. 지난달 23일 34.1%(SBS-TNS)를 기록하더니 31일 조사에서도 34.8%(한겨레-리서치플러스)로 흔들리지 않았다. 작은 악재에도 20%대에서 널뛰던 지난해와는 달라진 분위기다.◆‘집토끼’들 재집결=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5~6월 촛불 정국 때 10% 초반까지 떨어졌다. 당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을 대선 때 지지했던 중도보수층이 모두 등을 돌렸다”고 분석했다. 이 분석을 뒤집어 보면 현재는 이 대통령에 대한 중도보수층 지지율이 일부 되돌아왔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귀영 연구실장은 “최근 중도보수층을 중심으로 ‘대통령에게 일할 기회를 한 번은 더 줘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중도보수들의 ‘귀향’은 이 대통령의 달라진 태도와도 연관돼 있다. 최근 이 대통령은 TV토론에 출연,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경질을 주장한 패널과 논쟁을 피하지 않는 등 보수와 원칙의 목소리를 뚜렷하게 내 왔다.
◆다시 ‘경제 대통령’ 효과=이 대통령의 대선 압승은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선점한 결과였다. 하지만 취임 후 이 대통령에겐 이런 이미지를 보여 줄 기회가 없었다. 초반부터 각종 인사 잡음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따른 ‘촛불 정국’이 이어지며 경제는 상대적으로 덜 뜨거운 이슈가 됐기 때문이다.하지만 초유의 세계 경제위기는 국내에서도 이 대통령의 ‘경제통’ 이미지에 다시 기대를 거는 분위기를 조성해 줬다. 이 대통령은 이 기회를 살려 바로 신년 국정연설(1월 2일)에서부터 ‘비상경제정부 체제’를 선언했다. 이어 청와대에 비상경제상황실을 만들고 직접 현장 점검에도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장점인 ‘서민과의 스킨십’도 여러 차례 선보였다. 최근 ‘봉고차 모녀’와 직접 통화하고 생활고를 해결해 준 게 이런 경우다. ◆“아직 더 올려야”=이러다 보니 최근 청와대에는 지지율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는 기류가 생겼다. “자체 조사에선 40%를 넘은 적도 있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이런 모습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 전문가가 많다.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선 40~45%의 지지율을 유지해야 하는데 30% 중반에 만족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여권에는 “대통령의 지지율 안정은 국회 폭력 사태 이후 한나라당과 매를 나눠 맞고 있기 때문일 뿐”이란 분석도 있다.디오피니언 안부근 소장은 “현재 대통령 지지율은 불황 탓에 ‘쇼크’에 빠진 서민들이 ‘뭐든 좀 해 보라’는 의미로 지지하고 있는 걸로 봐야 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