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강연 요지

아래 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15일 에서 `21세기와 우리 민족의 미래’를 주제로 행한 특별강연과 국제 문제 월간지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창간호 회견의 주요 내용을, 본인 임의대로 수정 편집한 글입니다. 최대한 강연의 취지가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였으나, 일관된 흐름으로 엮지 못한 것은 자료의 제한 때문이라는 점을 밝힙니다.
…………………………………………….(이하, 강연 요지)

지금 동북아에서 이슈화 되고 있는 북한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는, 반드시 평화적 방법이어야 한다.

장차,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핵무기까지 동원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게 되면 우리 민족은 문자 그대로 전멸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도 북한이 안심하고 핵을 포기하고 미사일 발사 시험을 유예할 수 있도록,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북한과 외교 관계를 열면서 를 해제해 주어야 한다.

미국에 의한 의 단초가 된, 북한의 위조지폐 문제에 대해서는,
1. 6자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이를 당분간 보류하든지, 아니면
2. 구체적 증거를 명확히 제시해서 북한으로 하여금 조속히 시정하도록 조치하여야 한다.
즉, 위폐문제는 으로 분리하여 처리하되, 이 문제가 곧 6자회담 재개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미국 공화당의 강경 보수 세력인 과 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북한을 악용하고 봉쇄해서는 안 된다.
북한 핵무기를 어린아이 장난감으로 여기고 속으로는 겁내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악용하고 있는 점은 비판받아 마땅할 것이다.

반대로,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시험발사처럼, 미국과 일본의 강경 세력이 손뼉치고 좋아 할 일만을 하는 것도 문제이다.

는 문제해결의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미국의 클린턴 정부 때 북미관계가 거의 해결 단계까지 갔던 적도 있었고, 그 때 햇볕정책의 틀 속에서 한반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수도 있었다.

우리는 베트남식의 도 배제하고, 독일식의 도 배제하고, 오직 의 길을 가야 한다.
여기까지 가는 데 10년이 걸릴 수도 있고 20년이 걸릴 수도 있으나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는 절대로 무력을 통해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만 한다.

한미동맹은 굳건히 유지돼야 한다.

한미동맹은 북한의 전쟁 도발과 주변 강대국의 야망을 억지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이다. 우리는 이것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야 필요가 있다.

또한 한미동맹은 미국의 동북아시아의 이익을 위해서 그들에게도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한미동맹 관계는 굳건히 유지될 것으로 믿는다.

또한, 한반도 안보태세를 후방에서 뒷받침하는 일본의 존재도 중요하므로 한.미.일 공조도 필요하며, 그와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관계도 양호하게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