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노인, 한반도 천황 짓 그만 좀 하시지”

“김정일 노인, 한반도 천황 짓 그만 좀 하시지”  류근일-남북정상회담, 쇼는 그만…철저히 비즈니스로 가야 남북 정상회담은, 또 하든지 안 하든지 그 이전에 패턴부터 바꿔야 한다. 역대 정상회담들은 결과적으로 남한을 나쁜 쪽으로 변화시켰을 뿐 북한을 좋은 쪽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북한은 정상회담을 ‘남조선 혁명’ ‘대한민국 무장해제’ ‘남한 돈 빨아먹기’를 위한 전략 전술적 도구로 활용한 반면, 이쪽은 그것을 북한의 개혁개방과 ‘남조선 혁명’ 포기를 유도하는 과정으로 만들지 않았거나 못했기 때문이다. 이쪽 정권들은 특히 집권자의 업적주의와 국내정치적 입지 제고를 위한 쇼로서 남북정상회담을 기획한 측면이 컸다.  정상회담은 우선 남쪽의 지방 수령이 평양의 한반도 천황을 찾아가는 그림으로 일관했다. 북한은 실제로 항상 그런 모양새로 정상회담을 이미지 업 하는 데 성공했다.   정상회담은 언제나 김정일의 화려한 TV 쇼 스타덤으로 일관했다. 헤픈 웃음을 결코 보이지 않고, 그러면서도 항상 이쪽에 대해 무슨 ‘통 큰’ 결정이나 해 주는 듯 그려지는 김정일, 반면에 이쪽 대통령들은 괜히 걸핏하면 웃고 말이 많다. 언론들은 다투어 이런 ‘한반도 천황’ 김정일 스타 쇼를 절정에 이르게 만들어 주곤 했다.  이제 이 따위 정치 쇼는 집어치워야 한다. 정상회담은 필요하면 해야 한다. 그러나 ‘쇼는 이제 그만’이어야 한다. 정상회담을 포함하는 일체의 남북접촉은 철저하게 비즈니스적이어야 하고, 실무적이어야 하고, 냉정해야 하고, ‘민족’ 운운의 감상에 빠지지 말아야 하고, 선정적 황색 저널리즘에 먹이 감을 주어서는 안 되고,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들을 헛배 부르게 만들어선 안 된다.   김정일과 이쪽 권력자들은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들을 더이상 프로파간다의 조작(操作) 대상으로 가지고 노는 정상회담을 해선 안 된다.   처음 몇 번은 거기에 모두가 놀아나 이제 뭐가 되려나 기대하면서 무지개 같은 환상에 젖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젠 신물이 난다. 또 놀고 있네, 이젠 안 놀아나, 하는 심정일 따름이다.   김정일 노인, 천황 짓 그만 좀 하시지, 이명박 대통령, 평양 조공(朝貢) 정치 쇼 정말 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또 보게 될 것만 같아 기분이 영 찜찜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