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한테 하지 못한 말

네가 나에게 마지막을 고하고 난 다음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너한테 못한 말을 여기에 몇번 적어봤어

요즘은 많이 괜찮아 졌다고 생각했어

밥도 먹을 수 있고  낮에는 네 생각이 나도 무덤덤한척 할 수 있었어

근데 퇴근하고 집에서 술 한 잔 하면 많이 먹먹해지더라

처음엔 술기운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항상 생각나는걸 술 기운 때문이라고 핑계대는거더라

슬픈 노래를 들으면서 술도 먹어보고

헤어졌을 때 볼만한 책을 사서 읽어 보고 이것저것 많이 해봤는데

새벽에 눈이 떠졌을 때 찾아오는 먹먹함은 막을 수 없더라

퇴근하고 집에 들어갈 때는 편의점을 들려서 술을 사서 들어가는데

혹시나 네가 우리집 들어오는 비밀번호를 잊었을까봐 앞뒤 다 훑어보고

담배도 하나 태우면서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네가 없는걸 확인하고 집에 들어간다

집 안에 들어가는 순간까지도 혹시 네가 있을까

헛된 기대 하나 품어보면서 네 생일을 누르고 집에 들어간다

이제 곧 네 생일이네 준비한게 많았는데 ㅎㅎ

요즘은 축하한다는 말 하나 해줘도 되는지 많이 고민하고 있어

친구로 지내도 된다는 네 말을 덥썩 붙잡아놓고나서 못하겠다는 변덕스러운 나니까

축하 메세지 하나 보내는것도 며칠째 고민하고 있네 ㅎㅎㅎㅎ

술에 취해서 실수라도 나한테 전화해줬으면 좋겠는데

너는 술도 안좋아하니까 아닌걸 알면서도 많이 기다린다

혹시나 네가 기분이 많이 안좋아서, 그 날따라 기분이 안좋아서 술에 취해서

동네로 와달라는 연락 한 번 기다린다

많이 많이 보고싶어요

나 기다리는거 잘한다고 했잖아요 

언제든 마음이 복잡한 날 연락주세요 금방 갈게요

내가 그 사람보다 더 잘해줄 수 있어요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