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현재 국제정세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영원한 아군도 적군도 없다.’이다.

소련의 붕괴와 중국의 변화로
이미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진영간의
냉전 시대는 끝이 났으며,
더이상의 편가르기식 국제정세는 없어졌다.

대신에 자국의 이익에 따라 행동하며
명분만 주어진다면, 이익을 위해서는 전쟁도 불사하는
철저한 국가이기주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비춰볼 때
‘습군 : 평택 대추리를 보며 – 이상론을 경계하라 ‘
쓴분의 시각은 매우 현실적이며,
이성적이라고 생각한다.

더이상 미국은 우리의 영원한 우방이 아니며,
그들의 필요에 의해서만 우리를 우방으로 인정하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전쟁도 불사할 것이라는 그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여기서 토론해야 될 문제는
미국이 나쁜놈인가? 김정일이 나쁜놈인가?
따위의 초등학생식의 사고가 아닌

어떠한 결정이 우리의 안보를 더욱 확고하게 해주면서도,
경제적 측면에서도 효율적인가 하는 방법론이다.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은
경제적으로 매우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고,
정치 군사 적으로도 매우 밀접한 관계를 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생각해 볼 때
현재 우리나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
한반도 침공이나 속국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가 봐도 자명한 사실이다.

다만 그들의 주둔이 단순히 우리의 안보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반도 주변국들을 견재하고
미국의 국가적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기형적으로 군사적 강대국들이 몰려 있는
한반도 주변의 정세를 생각해 볼 때
(중국, 러시아, 일본, 한국, 북한 모두 세계 10위권 안의 군사대국이다.)
아직은 우리의 국방력 만으로는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자주국방을 실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바람직한 방법이라는데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한데,
자주국방만을 외치며, 미군의 철수를 주장하는
맹목적인 반대는 대안의 부재를 낳을 뿐이고
결과적으로 국가안보의 공백을 초래할 것이다.

혹 누군가 미국이 한반도 주변국과 전쟁을 벌일 경우
한반도가 전초기지가 되어 초토화 될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한반도 주변국중에는
미국이 마음 놓고 전쟁을 벌여도 될만큼 만만한 국가는 없다.
모두 장거리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핵탄두 또한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들이다.
(일본은 제외되지만 일본은 현재 미국의 가장 중요한 우방가운데 하나이다.)

자국의 엄청난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전쟁을 불사해야할 분쟁이 일어날만한 건수는
10~20년 내에는 없어보인다.

더구나 이들 국가가 미국을 상대로 테러를 벌일 일은 더욱
없어보이니 이는 기우라 할 수 밖에 없다.

또는 혹 이슬람권에서 미군의 대상으로하는 테러의 표적에
우리나라 미군이 포함될 수 있다고 한다면,
이라크에 자이툰 부대를 파병한 마당에
그걸 걱정한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쓸데없이 글이 길어졌지만,
현재 미군의 전력을 대체할 만한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가운데,
무조건 적인 미군의 철수를 주장하는 것은
쓸데없이 명분과 도의를 주장하며, 실리를 놓치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다.

미군의 무조건 적인 철수만을 주장할게 아니라
현실적이고 장기적인 우리군의 전력 향상 방법을
제시한 다음 그에 따라 점차적인
자주국방 실현을 주장하는 것이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