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그냥 심심한 영화일뿐

욕먹을 만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딱히 대단하다고 할만한 참신한 맛도 없다.

그냥, 스릴러팬이보면, 피가 덜나와 잔혹함이 떨어지고, 긴장감이 없다고 느끼는 정도.

“복수는 나의 것”같은 좀 촘촘하고, 자극적인 작품을 원했던 나로서는 지극히 심심해서 졸렸을뿐이다.

 

원래 박감독 컨셉이 처음부터 ‘잔혹’을 바탕으로 깔고 있는데, 그걸 알면서 보면서 그거때문에 욕하면 좀 어이없다. 잔인한거 알면 , 아예 보질 말든가. 내가 본 박감독 작품중에서는 가장  덜 잔혹하다 . 단지 포도주스마시듯이 피를 드링크하는거 외에는.

 

 

장르를 비빔밥처럼 비벼놓고, 심오하고 어쩌고 하는건 좀 욱기고. 내가볼뗀 거의 2/3가량은 떼레즈라껭을 번안하고 나머지 1/3은 지스타일대로 꼬매놓은 정도다. 다 베끼면 쪽팔리니까. =_=

 

졸라의 떼레즈 라껭을 그대로 장면 하나하나 심지어는 대사까지 비슷하게 옮겨놓고, 결말까지 비슷하게 종결지어놓고서 단지 뱀파이어 캐릭터 하나 앞뒤로 꼬매놓듯이 장면 늘려논거 밖에 없으면서 이거가지고 참신하다고 하면, 관객을 물로 보는거지. 굳이 뱀파이어 컨셉이 없어도 이 영화는 졸라의 떼레즈라껭 플롯만으로도 충분히 원죄와 구원에 대한 이야기가 가능하다.

 

그리고 졸라 스스로가 자연주의 작가로서 졸라 잔혹한 사실주의에 바탕으로한 소설로 두각을 나타낸바, 어느감독이 표현하든, 바탕은 인간본성의 잔혹함에 기반할 수밖에 없다.

 

올드보이만 해도 원작은 있으되, 스토리 흐름이나 결론이 많이 달랐고, 참신한 스타일리스트적 감각이 돋보였다. 그러나, 이번엔 애초에 박감독이 말한대로 ‘모티브’만 가져온 수준이 아니라,걍…베끼기수준이다..

 

이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기반으로해서 대충 이해는가는데, 영화가 결과적으로 원작에만 의지해서 성의가 없다.

 

그리고 원작을 안보면 이해가 안갈만큼, 스토리전개가 너무 거칠고..결과적으로 원작안본사람이 보면,

난해하다고 엉뚱하게 믿게 만드는. 이건 관객가지고 노는거지. 별거아닌 스토리가지고 별거처럼 만들어보이는.. 원래는 스토리만드는 감이 떨어지는 걸지도 모르는건데.

 

누가 영화보면서 해설서를 옆에 놓고보나?

 

 

이번영화는 너무 성의가 없어서 좀 실망했다..

그리고 스릴러적인 긴장감을 너무 기대했던 내자신에게도 문제가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