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는 위선적인 저급영화

영화 박쥐가 개봉하는날 심야 11시 40분 표를 예매하고 부리나케 달려가 봤습니다.

뭐 개인적으로 박찬욱 감독을 좋아하는거는 아니지만 복수는 나의것을 너무 재미있게 봤고, 좀비나 흡혈귀 나오는 장르영화를 원래 좋아했기 때문에 바로 가서 보게 되었습니다. 

아래부터 내용은 스포일러일수 있으니 혹시 영화를 안보신 분이라면 안읽으시면 됩니다. 또한 제가 장르 영화를 좋아하는 팬이기 때문에 저의 시선은 어디까지나 장르영화 팬으로써의 시각임을 밝힘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박찬욱 감독이 밝힌대로 프랑스 고전영화인 “테레즈 라캥”  그대로 입니다. 거기에 흡혈귀 이야기가 버무려진 영화입니다.

하루하루 지옥같고 따분한 일상에 갇혀있던 여인이 낯선 외간남자의 건장함에 반해 불륜을 저지르고 그 외간남자와 함께 남편을 죽이고 자신을 학대(?) 하던 시어머니가 식물인간이 되자 분풀이하듯 일부러 죽이지 않고 학대하는 모습을 보인  팜므파탈의 김옥빈.. 

큰 덩치에 기본적으로 순진한 외간남자 송강호.

유약한 마마보이 신하균 등.

기본 스토리와 출연배우 거기에 감독의 이름까지 도저히 잘만들어지지 않을래야 않을수 없는 영화가 왜 막상 보고나니 기대에 못 미친다는 생각이 드는지 곰곰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밝힌대로 저는 장르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에 잔인하고 피튀기는 장면이 나오면 아주 좋아하는 저이지만 이건 뭔가 영화가 잘못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문제점이 뭔가 몇가지 정리해서 생각해보니 아래와 같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1. 김옥빈 젖가슴 정면 노출이 단 한번에 불과 하다. 그에 반해 송강호는 잠쥐까지 

   나와 매우 시바스럽다.

 

2. 송강화와 김옥빈 최후의 장면이 영화 제목은 생각안나지만 암튼 다른 뱀파이어

   영화랑 똑같다.

 

3. 멜로,로맨스 라는데 팩트를 잘못 잡았다. 걍 멜로라인은 과감히 삭제하고 김옥빈

  이 사람 닥치는대로 죽이는 장면을 더 넣었어야 한다.

 

4. 이 영화 분명 한국이 무대인데 한국이 아닌 무국적의 배경이다. 올드보이도 그랬는데 문제는 이 무국적 배경이 올드보이때도 그랬지만 너무 생뚱맞고 색감도 거지 같다.

 

5. 가장 큰 문제는 죽은 신하균이 송강호와 김옥빈이 떡치는 중간에 끼어서 송강호의 잠쥐가 각도상으로 신하균의 똥꼬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로 말미암아 모든 정사신 전혀 꼴리지 않고 오히려 꿈에 볼까 두려운 장면이 되었다.

 

영화는 좀 어려울수도 좀 보기에 불편할수도 있지만 적어도 위선적이고 기만적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이야기에 엄청 심오한 무언가를 억지로 넣으려고 할때 필연적으로 영화는 위선적이고 가식적이 됩니다. 장르를 훔쳐 뒤섞으면 장르영화보다 한차원 높은 영화가 자연적으로 되는것은 아니겠지요.

 

박찬욱 감독은 젊은 나이에 너무 과한 평가를 받아 이제 주체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 한편의 영화에 너무 많은 것을 집어 넣으려 할때 그만한 내공이 없으면 졸작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  공수창 감독의 “GP301” 이나 “알포인트” 에서 초심과 장르를 배웠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