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이북……

동유럽의 대사 한 분이 북이 화폐개혁 때문에 한참 난리를 겪고 있던 그 무렵 3일 동안 평양에 다녀왔답니다. 그의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그가 어제 한 조그마한 한국인들의 모임에 나와서 그가 평양에서 직접 보고 들은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8년 동안 평양에 있던 자기 나라 대사관에 근무하고 89년에 그곳을 떠나 그 동안 한 번도 갈 일이 없다가 꼭 20년 만에 그 곳을 다시 찾아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20년 만에 다시 본 자신의 인상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변한 것이 하나도 없어요”라는 그 한 마디 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관공서는 물론 길을 가는 남녀의 표정도 20년 전이나 오늘이나 전혀 변하지 않은 사실이 그를 놀라게 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행인들이 전혀 표정 없이 길을 가는 모습도 예전과 다를 바가 없었고 가게에 물건이 없어서 텅텅 비어있는 상황도 다를 바가 없었다고 그는 우리들에게 증언하였습니다. 화폐개혁을 했기 때문에 국민의 원성이 높고 시행착오 때문에 빚어진 혼란이 북한 사람들을 곤경에 빠지게 만들었다는 사실도 자기의 눈으로 직접 보고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김정일의 인민공화국을 찬양하며 적화통일을 꿈꾸는 자들이 과연 제정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친북파·종북파가 너무나 어리석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