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한글을 오히려 더욱 사랑하고 인정한다 펌

우리에게 ‘대지’라는 소설로 널리 알려진 미국의 여류작가 ‘펄벅’은 우리의 한글이 세계에서 그 견줄 상대를 찾기 어려울 만큼 간결하며 체계적인 문자라고 칭송한 바 있다. 그녀는 더불어 세종대왕을 일컬어서는 동양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하였다.(96.10.7 조선일보) 참고로 세종대왕은 1397년 생,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1452년 생이므로 비록 서로간 면식은 없지만 역사적으로는 천재계보상 세종대왕이 선배, 다빈치는 후배인 셈이다. 더구나 다빈치는 세종대왕이 돌아가신 1450년보다 고작 2년 뒤에 태어났으므로 형국상 마치 천재들끼리 바통터치를 한 느낌마저 준다.

사실 ‘펄벅’ 말고도 한글을 사랑하는 세계의 거물급 팬들은 한 둘이 아니다. ‘레어드 다이아몬드’라는 학자는 과학전문지 ‘디스커버리(94년 6월호)’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침이 마를 정도로 극찬한 바 있고, 시카고 대학의 ‘매콜리’ 교수는 한글날을 개인의 학문적 국경일로 삼아 매해 10월 9일만 되면 한국음식을 먹는 것으로 소개된 바 있다(KBS1, 96년 10월 9일 방송). 개인만이 아니다. 애틀랜타 올림픽이 열리던 지난 96년에는 프랑스에서 개최된 한 국제학술회의에서는 ‘한글을 세계공용어로 쓰자’는 주제로 세계의 언어학자들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인 바 있다(KBS1, 96.10.9). 그로부터 약 일년 후인 97년 10월 1일에는 마침내 유네스코가 한글을 세계의 유산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세계의 한글 사랑은 꽤 오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지난 1986년부터 유네스코가 ‘킹 세종 프라이즈(King Sejong Prize)’라는 이름의 상을 제정, 인류의 문맹률을 떨어뜨리는데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기 시작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참 놀라우리만큼 안타까운 것은 세계가 한글의 우수성을 앞다투어 칭송한지 얼마되지 않아 ‘한글의 종주국’인 우리나라는 어찌된 영문인지 1990년 11월 5일,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제외시켰는데 이는 마치 세계가 한글에 달아준 날개의 깃털을 뽑아버린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한글은 예상을 깨고(?) 프랑스보다 앞선 세계에서 12두번째로 사용자가 많은 언어이며, 누가 특별히 로비한 것도 없이 그 스스로의 감출 수 없는 우수성때문에 세계 문화유산의 반열에 올라있다. 세계 언어학자들의 현존하는 전설로 인정하는 진정한 세계공용어로서 그 지위를 더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