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고민

20대후반 남자에요.
연애세포가 죽은지 오래, 일하는 맛에 살고있어서
소개받으라고하면 받지 않고있었는데,
반강제적으로 여자소개를 받았어요.
서로 바쁘다보니 연락만 열흘정도하다가 한번 만나봤고
대화가 잘 통할때부터 이사람이랑 잘 될 것 같다 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그렇게 두번째 만날 때 우리는 만나게 됐는데,
원래 저는 여자친구가 제 핸드폰을 봐도 신경안써요.
근데 저는 여자친구 핸드폰이 궁금해도 억지로 참아내던 스타일입니다.
뭐랄까 아무리 사귀는 사이어도 그냥 예의라고 할까요.
그렇게 하다보면 여자친구도 제 사생활은 터치안하더라구요. 무튼,
여자친구네 집에서 출근준비하던 중 여자친구가 먼저 씻으러 들어갔고
그냥 무의식적으로 여자친구 핸드폰을 집어들었어요.
당연히 잠궈져 있었고 습관적으로 제 핸드폰 패턴 ‘ㄱ’ 을 그렸는데
풀리더군요. 패턴까지 똑같네 라는 생각을 했어요.
당연히 카톡을 들여다봤어요.
하트가 풍성한 채팅방을 들여다봤더니,
거의 남자친구와 대화한 듯한 내용들이 있더라구요.
데이트한 사진 그리고 뭐 “뽀뽀해줘” “목요일날 가서 해줄게” (그날이 목요일이었어요..)
“왜 오빠는 확답을 안해줘, 관계가 너무 어정쩡하다” 등등..
뭐 일단 사귀는 사이는 아니구나 싶었죠.
여자친구가 씻고나왔는데 제가 한숨을 푹푹쉬었습니다.
아무말 없이 앉아있으니 뭔가 촉이 왔는지 핸드폰을 들여다보더라구요.
제가 이야기를 꺼냈어요. “정말 미안한데 핸드폰을 봐버렸어
이대로 쭉 만나는 건 불가능 할 것 같은데 니 생각도 그렇지?”
아무 대답이 없더군요. 그렇게 저는 먼저 집을 나섰습니다.
그날 술을 잔뜩마시고 전화를 했어요.
그리고 다음날 만났는데, 다시만나도 의심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 같아서
보고싶어서 왔고 변명이라도 들으려고 온건데 아무리 생각해도 끝내는게 맞는 것 같다.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자 그친구가 하는 말은, 그 남자는 보험이었다.
정리하려고 했다. 뭐 애정이 담긴 말들은 변명의 여지없이 그냥 나왔다 라고 하더군요.
확답을 해달라던 말은 관계를 끝내기위해 했던 말이었답니다.
아무튼.. 그렇게 이야기하고 내일 다시한번 만나자고 약속하고
우리가 다시 만나든 만나지 않든 최소한의 예의로 만나기 전날까지
그친구를 정리해줬으면 좋겠다. 라고 이야기했고
만나는 날이 오늘입니다. 제가볼때 제 성격상 아마 그친구를 다시 만날 것 같아요.
마음속에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일반적인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또다시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도록 처신할테니, 의심에 대한 스트레스는 있겠지만
최대한 아니 무조건 감추고 만나는 거에요.
그러면 시간이 얼마나 지나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잘되거나 안되거나 둘 중 하나겠죠.
오랜만에 연앤데 쉽지않아요. 이런고민할때가 아닌데 역시 연애는 감정낭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