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한 우화…

돈 많고 힘세고 즐길 거리 많은 일본이 부러운가 보네요.

이렇게 바꿔서 생각해 봅시다.

옛날에 옆집에 성질 독한 원숭이 새끼가 있었어요.

아주 옛날부터 가난한 당신네 집에 종종 들러서

창고랑 금고랑 자기 주머니마냥 털어가고

할아버지 때리고, 심심풀이로 할머니를 따먹었답니다.

어느 날부터 갑자기 돈 많이 벌고 힘 좀 세지더니,

당신 집이 가난하고 힘없다고 다짜고짜 안방 차지하고 앉아서,

할배할매 모가지 자르고 코베어다 걸어 놓고

가보에다 시멘트를 처발라 놓고,

마음대로 옷장이며 책상이며 털어 먹다가,

끝내는 집문서를 통째로 들어먹고는 호적을 파서 자기 명의로 돌려놓았지요.

그런데도 부족했는지 남의 동네 골목 대장한테 덤벼들었다가

그만 피떡이 되도록 맞았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당신 가족들도 끌어들이는 통에,

삼촌 몇 명은 행방 불명이고 몇 명은 집에 오고 싶어도 못 와요.

하여간 그 원숭이 새끼가 제 살기 바쁘니까 당신네 집을 떠나면서

나중에 다시 올 거라고 했답니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서,

당신이랑 쌍둥이 동생이랑 남의 싸움에 휘말려

집 안에 선을 긋고 피터지게 싸우고 말았지요.

당신은 그 와중에 급한대로 원숭이 새끼들한테 사온 것들로

다구빨 좀 세워서 간신히 싸움이 끝났지만,

이미 당신네 집 형제는 원수지간이 된 거에요.

원숭이 새끼들은 쏠쏠하게 재미 좀 보고,

그 돈으로 약 사먹고 튼튼하게 건강도 살아났는데 말이죠.

그 동안 당신 집의 형제는 워낙에 가난해서 체력이 약하니,

몸 성히 건강 회복하는 시간이 좀 길었어요.

그나마도 당신은 딴 동네 친구들의 모금이랑 품앗이로 살아났지만,

쌍둥이는 아직도 골골대고 있는 주제에 당신 미워서 패준다고 칼 갈고 있는데….

어이없게도 저 원숭이 새끼는 전에 똥줄 빠지게 처맞은

딴 동네 골목 대장한테 싸바싸바하고 친해진 다음에,

대충 ‘참 안 됐다.’ 몇 마디 하고는 남들 시선이 무서우니까

거지 적선하듯이 돈 몇 푼을 던져줬어요.

그리고는 직 못 털어간 당신네 담벼락 옆의 장독을 엿보다가

어느 날부터 자기 것이라고 온 동네에 떠들고 다녀요.

담벼락 이름도 바꾸려고 하고.

그리고 딴 동네 애들은 대부분,

그 장독을 당신네 집에서 말도 없이 갖고 있다고 여겨요.

그런데….이런 쌍놈이 제 어린 애새끼들한테는,

자기가 불쌍한 옆집 도와주려다가 어쩌다 보니 오해를 좀 샀다,

이런 식으로 가르치고 있지 뭡니까.

그 애새끼들은 당신 보기를 뭣같이 보구요.

자… 이런 내용인 거죠.

물론, 열심히 힘을 길러서 일본을 이기자느니,

피해의식과 열등감을 버리자느니…이런 말씀들을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우리는 단순히 피해의식과 열등감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잘못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진심어린 사과를 원하는 겁니다.

좁은 민족주의의 소견을 버리라는 분들도 계시던데,

위엣글의 내용으로 생각해 본다면, ‘민족’이란 개념을 ‘가족’으로 이해해야겠죠.

넓게 보면, ‘가족’인 겁니다. 한 핏줄의….

지구촌 운운하면서 전인류도 가족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엄연히 말해 옆집 가족과 우리 가족은 다른 것 아닙니까.

일본의 배상과 사과 문제는, 이성적으로 생각할 부분도 많지만,

다분히 한 핏줄, 형제, 조상에 대한 감성적인 부분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냉정해질 수만은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