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국여성들 인신매매 폭력 일삼아..

일본은 지난해 미국 국무부의 연례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인신매매 특별감시대상국으로 지목됐으며, 지난달 미국 인권보고서에서도 인신매매 국가로 인용됐다.

일본 정부는 올 봄 처음으로 외국인 인신매매 행위를 범죄행위로 규정하는 법을 승인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은 또 외국인 섹스산업 종사자의 합법적 통로로 악용되는 연예인 비자에 대한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인신매매 퇴치 계획을 관장하는 내각부의 사카모토 마사루는 “우리는 인신매매와 효과적으로 싸우는데 필요한 대책들을 성안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특히 엄격하지 않은 인신매매 법규와 부유한 경제력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합해져 인신매매 여성이 가장 많이 팔려오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국제노동기구(ILO) 일본 사무국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일본에 오는 여성들의 최대 공급국은 필리핀, 콜롬비아, 태국이다. 일본, 한국, 러시아의 ‘길거리 여성’들도 점점 눈에 많이 띈다.

인권운동가들은 지난 1980년대 초 이래 인신매매의 희생이 돼 일본에 온 여성이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위스 소재 국제이주기구(IMO)는 일본 섹스산업에서 일하는 종사자가 현재 15만명쯤 된다고 계산하고 있다.

이 여성들은 대부분 납치를 당했다거나 사기에 넘어가 매춘여성이 됐다기보다는 일본에서 돈을 벌려고 오는 자발적인 여성들이다. 그러나 막상 일본에 도착한 후 이 여성들은 당국의 도움을 거의 기대할 수 없는 상태에서 병원비 등 각종 명목으로 빚만 늘어나고, 때로는 폭력적인 근무환경에 시달리며, 포주의 무서운 협박으로 도망갈 엄두도 내지 못한다. [도쿄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