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육사생이 영국여성 성추행

육사생도 만취상태서 외국여성 성추행  육사, 징계위 열어 음주 생도 6명 퇴교처분
 2003년 09월 01일 PM 09:04:22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밤새 술을 마신 뒤 외국인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학교 당국이 이 부분을 무혐의 처리해 사건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학교측은 생도들이 술을 마신 부분만 문제삼아 1일 오전 음주 생도 6명을 전원 퇴교처분했다.육사 생도 6명이 음주에 연루돼 일시에 퇴교된 것은 개교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1일 육군과 경찰에 따르면 육사 3학년 생도 A(21) 씨는 지난 달 31일 오전 4시 20분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소재 C노래방에 들어가기 위해 계단을 오르다 영국인 W(35.여.영어강사) 씨의 가슴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성추행 직후 W 씨가 고함을 지르며 거세게 항의하자 노래방 밖으로 달아났으며, 동기 생도 B 씨는 W 씨의 비명을 듣고 추적에 나선 노래방 손님을 가로막은 채 멱살을 잡고 밀고 당기는 등 폭력을 행사하다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달 30일 3주 간 공수훈련을 마친 뒤 동기 생도 5명과 함께 외박나와 1, 2차 술자리를 옮겨다니며 소주 3병과 생맥주 5천㏄를 마신 상태에서 노래방에 들렀다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육사 헌병대는 경찰로부터 성추행 진술이 담긴 사건관련 서류와 B 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조사했으나 A 씨로부터 “노래방 계단에 오르다 팔과 어깨가 부딪친 것은 사실이나 성추행 사실은 없다”는 진술과 함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W 씨의 입장을 설명듣고 범죄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다.육사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사건서류에는 폭행부분만 기록돼 있고 성추행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는 데다 피해자가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아 성추행 주장을 무혐의처리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서울 도봉경찰서 박영진 형사과장은 “W 씨가 참고인 조사에서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했고, 성추행 당사자로 지목된 A 씨가 도주한 상황인 데다 권한이 없어 조사하지 않았다”며 육사 측과 상반된 발언을 했다.특히 육사 관계자는 지난 달 31일 도봉경찰서를 찾아가 이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돼 학교 차원에서 성추행사건을 은폐하려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학교 측은 폭행 및 성추행 주장에 대해 무혐의 처리한 것을 근거로 범행에 가담된 의혹을 받고 있는 생도들을 사법처리하지 않은 채 음주 부분만 문제삼아 1일 오전 A 씨를 포함한 생도 6명을 전원 퇴교처분했다.육사는 사관생도들의 높은 도덕성과 건전한 정신력 유지를 목적으로 3금(禁)제도를 실시, 생도들이 재학 중 음주나 흡연, 혼인에 연루될 경우 관련자들을 예외 없이 퇴교시키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