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바이산 백두산호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머..제가 특별하게 애국자는 아니지만, 작금의 동북공정을 보자면 감정적으로 속이 터집니다.

우리 역사를 왜 너희 역사로 잡아넣냐는 식의 울화통이 아니라
중국 입장에서는 당연하게 진행할 사항을 사전에 미리 대처하지 못한 우리 역사학계에 대해 속이 터집니다.

아시다시피 중국은 다민족국가입니다.

2001년도 통계에 따르면 한족 인구는 11억5천94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91.59%, 소수민족은 1억643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8.41%를 각각 차지합니다.
따라서 한족을 제외하면 민족수는 많지만 상대적으로 인구의 비율은 적은 편이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들 민족을 총칭하여 소수민족이라 합니다.
현재 중국에서 단일 민족으로 확정된 55개의 소수민족 가운데 100만 명이 넘는 민족으로는 몽고족, 회족, 장족(藏族), 위구르족, 묘족, 이족, 장족(壯族), 부이족, 조선족, 만족, 뚱족, 요족, 바이족, 투쟈족, 하니족 등 15개 민족이 있습니다.
이들 중 장족이 인구가 가장 많아 1,300만명에 달하고 인구가 10만명 이상 100만명 이하되는 민족으로는 까자흐족, 따이족, 리족, 써족, 고산족, 챵족, 둥샹족 등 15개 민족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소수민족들의 인구비율이 전체의 8%밖에 지나지 않지만, 실제 거주하는 지역의 영토는 실로 거대하다는 데 있습니다.

현재의 잇슈가 되고 있는 ‘동북공정’의 대상 영토도 바로 이 소수민족들이 집단 거주하는 지역이죠.

한 국가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볼 때, 이러한 인구의 분포는 사실 겁나겠죠.
하북과 하남에 편중된 한족의 영토와 그 외 소수민족들이 거주하는 그 나머지 영토와 중요성을 놓고 본다면,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지요.

그래서 역사를 통채로 자기네 나라의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공정을 진행합니다.
이것은 조금만 생각해도 금세 이해가 되는 바지요.
물론, 왜 우리 역사를 너희 역사로 편입하냐는 식의 민족주의적 사고를 떠나서 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역사이지만, 그네들 중국에 있어서 이것은 역사가 아니라 냉혹한 현실이죠.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여차 잘못해서 내비두다가 티벳에서처럼 들고 일어났다가는 중국 외곽을 차지하고 있는 소수민족들의 연이은 봉기에 직면하게 되니까요.(제가 중국의 위정자라면 이러한 일말의 가능성도 사전에 차단할 겁니다.)

언론보도에도 익히 아시겠지만, 창바이산의 경우에는 상징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우리 민족만 영산이 아닌 거죠. 중국 동북3성에서도 백두산은 영산입니다.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뿌리가 우리들의 역사와 일치하기에 그런 현상은 당연이라 여겨집니다.

중국에서 그동안 착실하게 동북공정을 진행하는 동안 도대체 우리 역사학계에서는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었나요.
정치적으로는 상대가 안됩니다. 중국과 대한민국과의 국력의 차이가 바로 정치력의 차이가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발전했다손 치더라도 중국과는 근본적인 국력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바로 쪽수죠.
일본도 정치력으로는 중국에 상대가 안됩니다. 아무리 전쟁원죄가 있다치더라도 게임이 안되죠. 전세계적으로 정치력으로 중국과 맞짱 뜰 나라는 미국밖에 없습니다.
그럼 학문적으로 접근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합니다.

후…갑자기 글을 쓰다보니 불현듯 다른 생각이 나는 군요.
어쩌면 개방에 따른 백두산의 연구가 진행되고 관광이 본격화됨에 따라 중국의 동북공정이 본격화된 것이 아닌지 하는…

답답합니다.
애국심에 호소하고, 민족주의에 호소하기에는 너무나 현실적인 중국의 접근과 그에 따른 아무 대처도 할 수 없는 힘약한 우리나라의 현실이..
더군다나, 북한과 같이 맞물린 정치적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과연 백두산이 우리네들의 교과서에 ‘민족의 영산’이라는 표현을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을 련지요.
제 아들이 초등학교 들어가 역사교과서를 볼 때쯤에는 오히려 중국쪽에서 우리나라에 항의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왜 우리의 영산인 창바이산이 당신들의 교과서에 백두산이라고 들어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