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말레이시아에 따라 잡힌다고 합니다.

전에 제 일본 친구 말이 곧 한국은 말레이시아 따라 잡힌다고 말하더군요.
홧김에 그 전에 일본이 한국에 따라잡힐거다 이랬지만 그때까지는 저도
말레이시아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서 나중에 말레이시아에 대한 정보를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갑자기 일본애들 이야기 꺼내서 이상하지만, 일본애들의 전반적인 한국에
대한 인식은 그냥 드라마에 나오는 한류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 이상의
한국경제래든지 국제적 위상이래든지 이런 거에 대한 개념조차 희박합니다.
다만 조금 아는 애들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에 일본애들이
해외도 많이 돌아다니고 공부도 많이 나와서 하지만 겉의 개방성과는
달리 근본적으로 중화사상과 비슷한 자기네들이 최고다라는 뭔가가 깔려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이야기 하면 노스-사우스가 같은 언어를 쓰느냐, 북한의 핵무기
가 정말 문제다 이런식의 이야기가 주입니다. 드라마이야기 빼고요,
중국애들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동남아애들은 한국에 대해 일본 다음의 이등국가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있는 학교가 개발학이 유명한 학교여서 제3세계라든지 개도국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얘네들이 반응이 많이 틀리더군요. 아프리카나 저개발국에서 온 애들은 한국 하면 테크놀로러지 이야기 하면서 삼성이나 다른 대기업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럴때면 기분이 아주 좋지만 반대로 유럽애들이나 미국애들은 자국 또는 유럽중심의 세계관으로만 세상을 보는 것 같더군요. 물론 다른 애들도 있지만. 물론 소니를 아직도 최고로 쳐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대부분 해외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느끼겠지만 남북문제때문에 우리가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도 못하고 이미지 자체도 많이
왜곡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가끔씩 왜 남북이 갈렸냐는 질문을 받지만
일본애들이 이런 질문 할때면 일단 화가 납니다.
바이오테크 전공자의 수업시간에 황우석교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실망스러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과학기술정책전공자라 수업시간에 교수들이 한국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한국의 경제개발경로라든지 교육열, 최근의 뜨고 있는 한국 대기업들 이야기,,,교수들의 시각이 꼭 한국인의 시각과 맞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잘 알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지식수준과 출신별로 한국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이 깊은 애들도 있고 왜곡되게 바라본 애들도 있으며 모르는 애들도 많습니다. 뭐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크게 다를 거는 없겠지요. 다만 점점 많이 알려지는 것 같습니다. 외국이 한국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냐 이런거에 대한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하냐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글로벌시대에 어느나라제품이든지 값싸고 질좋은 거 골라 쓰면 된다고 하지만 실제로 꼭 그런것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민족중심의 국가라는 개념을 토대로 이루어진 시대에 결국 그게 해체되지 않는 이상 국가와 그 국민의 이득을 완전히 개별적으로 생각할수 없고 해외든 한국이든 아직은 가능하면 국산을 이용하는게 한국인에 이득이 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뭐 저도 사실 20파운드 싸길래 삼성핸드폰 말고 샤프를 사긴 했지만…) 요는 개인적으로 아직 우리는 일본만큼의 위상을 세계시장에서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개개인이 국산제품을 이용해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질도 별로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기때문에.

더 중요한 것은 교육시스템이래든지 경쟁정책 등 사회의 시스템이 많이 바뀌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교육시스템만 놓고 보자면, 전혀 제 주관적 생각이지만 선진국 학생들의 자질이 한국학생들에 비해 낫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한국학생들이 전반적으로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의 시스템은 극단적으로 학생들을 바보로 만드는 반면 선진국 시스템은 기본적 자질이 된다면 학생들을 수용해 다듬어 주는 것 같습니다. 시스템이 바뀌면 그 누구도 무시 못할 나라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그게 개인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차치하고서라도…

* 모두 제 개인의 좁은 생각입니다. 맞는 거도 있고 틀린것도 많을 겁니다. 논쟁하자고 하는 글이 아니라 두서없이 주절거린거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