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 정말 어이 없다.

버지니아 참사는 왠만하면 입에 담고 싶지 않지만 한국 언론 정말 너무한다. 범인이 한국국적이라는 이유로 거의 9/11테러 수준의 보도를 연일 내뱉고 있다. 컬럼바인 고교 때도 이랬던가? 아니라고 기억한다. 단지 범인이 한국국적이라는 것 때문이다.

게다가 희생자 중에 한국계가 있다는 소식이 나오자 또 그에 대한 보도가 신문과 티비 화면을 강타했다. 한국 언론은 ‘한국’이라는 말에 너무 집착한다.

하인스 워드가 NFL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그 전에는 쳐다도 안 보다가(스포츠에 관심이 많지만 하인스 워드가 본격적으로 뜨기 전 딱 한번 그의 기사를 본 것으로 기억한다.) 마치 한국의 영웅이라도 되는 양 띄우고, 미국인 미셸위를 위성미 위성미 하며 한국이 낳은 세계적 골프천재로 취급하고, 이름만 한국이름이 있을 뿐인 ‘퍼펙트 아메리칸’ 김초롱마저 마치 한국 선수인 양 다룬다.

한국은 작은 나라고 내세울 자원이라고는 인적 자원 밖에 없다. 그래서 한국계에 그리 집착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근 보면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과거 돈트렐 윌리스의 발언 파문도 같은 맥락으로 본다. 한국인과 조금이라도 관계만 있다면 난리를 피우고, 한국이라는 말이 외국인에게서 나오기만 하면 과민반응을 일으키고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하고, 한 말은 더 부풀리면서 국가 공동체 구성원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아무리 좋게 봐도 ‘광기’ 정도로 밖에 안 보인다.

핏줄 핏줄 하는데, 그 핏줄을 목메어 찾았던 사람들의 역사적 행태를 생각해 보라. 사람은 외롭고 약한 동물이라 유대감을 원하는 것은 이해하나 그 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악이 되는 법이다. 진짜 누구 말대로 오바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