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친척 114세대 전원, 북한정치범수용소 수감 중”

황장엽 친척 114세대 전원, 북한정치범수용소 수감 중”

99년 봄 기차에 실려 이동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의 가족과 친척 114세대 500여 명이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3월 탈북해 금년 1월 한국으로 입국한 신진우(가명) 씨는 “북한에서 황 전 비서의 가족과 친척 114세대 전원이 대흥관리소에 수용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신 씨는 1999년 5월 인민군 총정치국 00시 00지사장으로 있던 당시 함경남도 대흥관리소(정치범수용소)의 후방지도원으로 있던 친구로부터 “황장엽 전 비서의 가족과 친척 그리고 사돈의 8촌까지, 총 114세대가 그 해 봄 대흥관리소로 한꺼번에 전입해온 사실을 분명히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신 씨의 친구는 당시 정치범수용소에서 배급할 식량인 통강냉이를 매입하러 나왔다가 신 씨를 만났으며 황 선생 가족들의 근황을 자세히 전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114세대 약 500여 명이 13~17량에 해당하는 기차 한 ‘다이아’를 타고 1999년 봄 한꺼번에 대흥관리소에 수감됐다는 것. 황 전 비서의 가족 대부분은 황 선생을 한번도 만나본 적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는 먼 친척들로 자신들의 처지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고 한다.

그와 같은 조치는 `반동분자의 가족 3대를 멸하라`는 김일성 생전의 지시에 따른 김정일의 전형적인 조치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1997년 황 전 비서가 한국으로 넘어온 이후 평양시에 살고 있던 그의 가족과 친척 230여 명이 평양시에서 추방됐고 일부가 여러 정치범수용소에 분산 수용돼 있던 것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탈북자동지회의 홍순경 회장은 이와 관련 “황 선생의 가족 500여 명이 한 곳에 수용됐다는 사실은 금시초문이다”라고 밝히면서도 “선생과 연계 있는 모든 사람을 합치면 1,000천 명 정도는 피해를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