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의 선택이 100번 옳은 건 절대 아니다.

글쓴님의 말씀 중에 그 부분은 동감합니다.

“우리로선 최선의 선택이었다.”

맞습니다. 현시점에선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미래를 위해서도 최선이었는지는 되물어봐야합니다.

F-15K로 선정된 후 라팔과 유러파이터, 수호이는 그들을 선정하고 안하고가
아닌 F-15K의 가격하락 및 추가옵션(예를 들면 SLAM 같은 것이겠지요.)에서
우리가 좀 더 우위적 위치를 점유하기 위해서 였다는 것을 거의 어지한간
군사매니아만 되어도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F-15K를 도입하게 된 F-X사업이라는것이 무엇이었던가요?

그 당시 최고의 기종을 사자는 사업이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 공군의
전략, 전술적 요구에 부합하는 기종을 구입하면서, 그로 인해 앞으로
자국의 전투기 전반에 대한 기술이전을 받아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위한
발판이 되고자 하는 사업이었습니다.

즉. 사업의 주 포인트가 좋은 기종 싸게 사자는게 아니었지요.

가장 가격이 높았고, 기술이전에 대한 부분마져도 소극적이었음에도
결국 F-15K를 선택한 것이 무엇이었나요…?

성능에 대한 부분도 물론 중요했을 것입니다.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아시지 않습니까? 전쟁이란 서로간에 스펙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성능상 대결이었다면 왜 미군은 베트남에서, 그리고 지금의 이라크에서
고전을 했고 하고 있는걸까요.? 성능상 압도적(좀 심하게 말하겠습니다. 학살적)
우위를 점유하면서도 단시간안에 승리할 수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리고 검증된 기종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F-4 팬텀을 다시 선정하는것이 맞지 않겠습니까? 20년 이상. 4천대 이상 팔리고.
몇십개 국가에서 주력기로 사용되었다면 검증에선 F-15K보단 더 낫지 않은가
말입니다.

전 묻고 싶습니다. F-15의 실전 전투 기록중 조기경보기가 없는 상태에서는
상대적국에게 어떠한 전투우위를 보여주었는지 말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F-15운영국 중에 조기경보기 없는 국가가 없네요.
가장 우리네 사정과 비슷한 곳이 사우디아라비아이지만 그네들도
미국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성능저하된 조기경보기라도 운영하지
않습니까?)

실제로 F-15보다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기종은 조기경보기와 공중급유기
입니다. 어찌보면 공중급유기 보다도, F-15K보다도 절실했던 것이
조기경보기 였을것입니다.차라리 F-16을 운영할때부터라도 우리는
중고 조기경보기라도 사와서 운영해 보는 것이 맞았을 것입니다.

군무기는 마치 컴퓨터 조립해서 부팅만 하면 곧바로 쓸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여러 무기 체계가 연결되어 효율적 운영이 되어야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왜 우리는 그걸 사지 못했을까요? 국력이 약해서? 돈이 없어서?…
아마도 그건 아닐껍니다.

오히려 F-15K선정시에 성능보단 그런 말들이 더 선정의 이유 같더군요.
혈맹. 관계유지. 군사적 협조 유지….

하지만 저만 그랬을까요? 솔직히 비굴한 마음 가누기 힘들었습니다.

저는 이 글 앞서에도 말씀 드린 것 처럼 현시점에선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간 자국방어, 자국무기, 자국정보획득으로
싸워야 할 대의를 가질수 밖에 없는 FX사업과 군 무기 획득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그리고 언제나 종속적인 한미연합작전이 아닌
우리의 독자적 작전권을 생각한다면..

F-15K의 선택이 100번, 아니 1천번이라해도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공중에서 산화하신 조종사 두 분의 명복을 빕니다…

아무쪼록 빠른 진상규명되어 앞으로 이러한 희생이 없길 바라고..
더욱 강한 대한민국 공군, 나아가 강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썼습니다.